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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제거] 한반도 매설 지뢰, 종류와 양은 얼마?

최종수정 2018.10.02 07:00 기사입력 2018.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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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이행 위한 첫 조치…한반도 매설 지뢰 南127만·北80만, 총 200만 발 추산

[DMZ 지뢰 제거] 한반도 매설 지뢰, 종류와 양은 얼마?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군의 날인 1일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를 기점으로 남북 군사 당국의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DMZ 인근에 매설된 지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지뢰 제거 작업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지뢰 제거 작업은 비무장지대(DMZ) 지역 중 판문점 JSA,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반도 매설 지뢰, 양은 얼마나 될까?
현재 한반도 전체 지뢰 매설 추정지역은 약 6억6118만㎡로 2016년 합동참모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DMZ 전역에만 52만 발, 민통선 북쪽은 74만 발, 남쪽은 1만 발로 남한 측에만 약 127만 발, 북한 측은 약 80만 발로 총 200만 발 정도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 군은 국방부 추산 총 56억2200만원을 투입해 약 6만 2000발의 지뢰를 제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속도와 비용의 비효율성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사실상 연간 10~20만㎡ 면적의 지뢰 약 500발을 제거하는 셈.

지난 19대 국회에서 송영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뢰 제거업법안(2013.1.2.)」을 두고 이뤄진 국방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제거속도로는 한반도 내 모든 지뢰 제거에만 약 469년이 소요되며, 예산만 1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 지뢰가 매설된 DMZ 일대는 현무암 협곡지대가 많아 지뢰탐지가 제한되는 지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현행 지뢰 제거 작업에는 군단공병 5개 대대, 각 80~100명이 투입돼 대대 당 5만㎡ 면적의 지뢰를 제거해왔으나, 총면적 고려 시 턱없이 역부족인 상황.

이번 판문점 선언 이행에 따른 지뢰 제거 작업에는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힌 가운데, 20일간의 지뢰 제거를 시작으로 약 1개월 내 JSA 비무장화 조치를 이행하는 동시에 이후 도로개설 및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DMZ에 매설된 한국군 지뢰는 대인지뢰 M2·M3·M14·M16, 대전차 지뢰 M6·M7·M15·M19가 있으며, 북한군 지뢰는 대인지뢰로 목함지뢰(PMD-57)·수지재지뢰(PMN)· 강구지뢰(BBM-82)가, 대전차 지뢰로 철재 반땅크지뢰(ATM-72)·목함 반땅크지뢰(TMD-B) 등이 매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 DMZ 지뢰 현황.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남북 DMZ 지뢰 현황.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잇따른 지뢰 사고, 그 원인은?

정부는 1993년 이래 민통선을 세 차례 북상 조정했으나 이에 따른 지뢰 제거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민간인 지뢰 폭발사고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매년 폭우와 홍수로 인해 DMZ 인근 지역에 유실된 지뢰로 인한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지뢰사고 중 민간 발생은 40건, 군 발생은 26건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지뢰 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12명 중 민간인은 10명이며, 부상자 77명 중 민간인은 47명으로 지뢰 피해가 군보다 민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민간기구인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한국지부는 분단 이후 지뢰 사고 피해자를 약 1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남북 공동 지뢰 제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 후인 2002년 9월 19일 최초로 남북이 군사분계선을 개방하며 동시에 시작해 그해 12월 14일까지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을 위해 지뢰 제거 작전이 수행됐으며, 이후 2006년 개성공단 송전선로 구간 공사 당시 그해 4월부터 8월까지 2만 6000여 명이 투입, 남측 구간에서만 총 321발의 지뢰 및 폭발물을 제거한 바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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