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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만 좇는 프랜차이즈…동남아 음식점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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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샌드위치·반미 등 동남아 열풍에 창업 잇따라
대왕카스테라, 무한리필 연어 등 조기폐업 흑역사
전문가들 "유행 따른 프랜차이즈 창업 신중해야"
유행만 좇는 프랜차이즈…동남아 음식점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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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국내 외식업계에 '동남아 음식점' 창업 열풍이 거세다. 다양해진 식문화와 동남아 여행객 급증으로 관련 음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동남아 프랜차이즈 창업은 올해 유사 브랜드들로 확산되며 우후죽순 쏟아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유행을 따르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빠른 폐업으로 이어져 생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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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1호점을 오픈한 대만 샌드위치 전문점 '홍루이젠'은 '단짠(달고 짠맛)'으로 불리는 중독성있는 맛과 1600∼1800원선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입소문을 타며 가맹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가맹점 수는 72곳까지 늘어났다. 쏟아지는 창업 문의에 최근엔 가맹문의를 잠정 중단했을 정도다. 최근엔 또 다른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메이젠'도 인천, 마곡 등에 연달아 지점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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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샌드위치도 동남아 음식점 창업 열풍의 선두주자다. 반미는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채소 등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지난해 6월 론칭한 비에뜨반미는 현재까지 국내 35여곳 매장을 보유 중이다. 연남동 등 일부 지점은 길게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연남동과 동선동 등에 매장을 오픈한 '라이라이라이', 전국 9개 매장을 보유한 반미, 쌀국수 전문점 '포앤반' 등도 반미 열풍에 가세해 매장을 늘려가는 추세다.

또한 방콕의 갈비쌀국수 전문점 '나이쏘이'도 저렴한 가격과 현지와 유사한 맛으로 국내 총 7곳의 매장이 들어섰고 지난 7월 연남동에 국내 1호 매장을 공식 오픈한 베트남 '콩카페'도 현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스무디커피 기준 6000원)에도 불구 직영점을 중심으로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나이쏘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꾸준히 문의와 가맹유치가 이어지는 편"이라며 "연내 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과 베트남 북부 쌀국수 스타일을 앞세운 에머이도 국내에 20개 이상 매장을 낸 동남아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행만 좇는 점포 개점은 점포의 생명력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2016년 대만 단수이의 대왕 카스테라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이를 흉내낸 대만 대왕카스테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제품 품질 문제가 불거지자 30개에 달하던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현재 10개 미만으로 대폭 줄었다. 2015년에는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 가격이 폭락하자 연어 무한리필 전문점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1월 연어 가격이 최고치를 찍자 대다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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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가 지난해 전국 5042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75.3%가 동일업종 내 경쟁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0만원 미만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6.7%는 영업이익 감소, 동일업종 경쟁 심화로 인해 업종 전환 의향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는 곳 폐업 위험성으로 이어진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은 87.9%로, 2016년보다 10.2% 증가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올해 폐업률이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대왕카스테라, 핫도그 등 유행 따라 브랜드를 론칭했다가 연달아 폐업하는 사례가 꾸준하다"며 "가맹점주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부실 브랜드의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점주들도 신중하게 창업을 고려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직영점 한 곳을 1년 이상 운영해본 점주를 대상으로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게 하는 등 진입장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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