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성을 매개로 '검은 거래'가 횡행하던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집창촌'이 사라지면서 변종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경찰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집창촌은 22곳으로 파악됐다. 2016년 42곳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대구 중구 도원동 일대 '자갈마당'은 2021년까지 완전 철거된다. 대구시는 이 지역에 주거시설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집창촌(속칭 옐로하우스)을 올 연말까지 철거해 주택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성매매가 없어진 건 아니다. 집창촌 대신 지하로 스며든 성매매는 온갖 변종을 낳았다. 대표적인 게 오피스텔 성매매와 키스방이다. 업주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나 성인사이트에 광고를 하거나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를 차려 놓고 예약 손님을 받는다. 또 스마트폰 1대1 채팅을 통한 조건만남도 활개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년인 2003년 '윤락행위 등 방지법'으로 검거된 성매매 사범은 9987명이었다. 하지만 2014년 2만5251명, 2015년 2만97명, 2016년 4만2950명, 지난해 2만2084명, 올해도 지난달까지 1만1297명이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붙잡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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