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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집창촌…늘어나는 지하 변종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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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서울의 한 성매매 업소 내부 모습.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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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성을 매개로 '검은 거래'가 횡행하던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집창촌'이 사라지면서 변종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경찰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집창촌은 22곳으로 파악됐다. 2016년 42곳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집창촌도 재개발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의 대표 성매매 집결지였던 동대문구 '청량리 588'의 변화가 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철거와 개발에 들어가 오는 2021년께 수천 세대의 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도 마찬가지 길을 걷고 있다. 남아 있는 업소도 곧 철거될 예정이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대구 중구 도원동 일대 '자갈마당'은 2021년까지 완전 철거된다. 대구시는 이 지역에 주거시설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집창촌(속칭 옐로하우스)을 올 연말까지 철거해 주택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성매매 음란 전단(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매매 음란 전단(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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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성매매가 없어진 건 아니다. 집창촌 대신 지하로 스며든 성매매는 온갖 변종을 낳았다. 대표적인 게 오피스텔 성매매와 키스방이다. 업주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나 성인사이트에 광고를 하거나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를 차려 놓고 예약 손님을 받는다. 또 스마트폰 1대1 채팅을 통한 조건만남도 활개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년인 2003년 '윤락행위 등 방지법'으로 검거된 성매매 사범은 9987명이었다. 하지만 2014년 2만5251명, 2015년 2만97명, 2016년 4만2950명, 지난해 2만2084명, 올해도 지난달까지 1만1297명이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붙잡혔다.
성매매특별법 도입 후 성매매 시장이 되레 커졌다. 형사정책연구원은 '조직범죄 단체의 불법적 지하경제운영실태(2015)'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성매매 시장 규모를 30조∼37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성매매로 기소된 피고인의 판결문과 범죄 통계 등으로 산정하면 성매매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이나 실제 단속률이 4∼5%임을 감안한 수치다. 2002년 같은 방식으로 추산한 규모는 24조원이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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