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현대차로부터 수억씩 받아오던 강남페스티벌 협찬 중단 결단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뉴웨이브컬처 ▲춤추는 거리예술 ▲맛있는 파티 ▲행복한 마켓 ▲특별프로그램 등 5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이 ‘집 앞에서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로 강남 전역에서 펼쳐진다.
우선 강남구는 전임 구청장 시절 옛 한전 부지에 현대차그룹 사옥이 건립되는 점을 감안, 강남구 최대 축제인 강남페스티벌에 현대차로부터 지난해 2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협찬금을 받았다.
현대차 본사가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이전하는 의미로 크게 받아들이는 전임 구청장은 축제 협찬을 받아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정 구청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열린 ‘2018 강남페스티벌’ 설명회에서도 현대차 협찬을 받지 않기로 한 배경을 묻는 본지 기자 질문에 “현대차가 강남구에 대규모 본사 건축을 하는 당사자로서 이런 기업에서 협찬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강남구 직원들도 박수를 보냈다.
강남구 한 공무원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며 “기업에 협찬을 받게 되면 그만큼 뭔가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면에서 정순균 구청장이 현대차로부터 축제 협찬을 받지 않은 것은 잘 한 결정인 것같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2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자체 예산과 코엑스 GKL 등 기업 협찬을 받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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