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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올림픽 개최지 일본, 음식점 55%는 여전히 실내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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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흡연에 관대한 나라, 일본
IOC, '담배없는 올림픽' 지향…개최국들은 실내 흡연 전면금지
일 정부·지자체, 소상공인 요청에 전면적 금연에 미온적

[아시아경제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주요 도시 음식점내 금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흡연에 관대하다. 도쿄도 조례는 원칙상 종업원이 있는 음식점은 전면 금연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적으로 적용하는 금연법(개정건강증진법) 대상은 '면적 100㎡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 음식점 가운데 45%만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요청으로 규모가 작은 곳은 금연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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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8년부터 올림픽 경기장에서 금연을 실시했으며 2010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담배 없는 올림픽'을 지향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올림픽 개최지의 경우 간접흡연 방지를 위해 경기장뿐 만 아니라 음식점 등 옥내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이나 조례를 정비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때에도 실내 음식점은 전면 금연이었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금연 조례도 강하지 않다. 올림픽 레슬링 경기 개최 예정인 치바시는 “종업원이 있는 음식점의 전면 금연”으로 도쿄와 동일하다. 야구 경기가 있는 카나가와현은 “실내에서 금연하되 흡연석과 금연석의 분리 가능”으로 정하고 있다. 자전거 경기가 있는 시즈오카현은 정부 규제 수준인 “면적 100㎡이상”, 축구경기가 있는 홋카이도는 조례를 제정하다가 논의가 미루어지고 있다. 그 외 지자체는 대부분이 정부에서 정한 “면적 100㎡이상”에 그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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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각국의 관광객으로 넘치는 도쿄시내 대부분의 음식점, 커피숍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 패밀리레스토랑도 예외는 아니어서 돌전 후 아기를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면서 한시간 넘게 줄담배를 피는 젊은 엄마들도 많다. 초등생 이상 자녀를 둔 애연부부는 아이를 마주보고 앉아서 계속 담배를 피우지만 주변의 어느 누구도 이상하게 보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길을 걸으면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음식점 등 실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많아 오히려 비흡연자들이 식사를 하다가 담배 냄새를 피해 나온다.

7일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바닥엔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식의 칠이 벗겨져 있다.

7일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바닥엔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식의 칠이 벗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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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다음달 10월부터 전자담배를 포함 담베세를 약 10% 이상 인상했다. 대표 담배 브랜드 중 하나인 '뫼비우스'는 기존 440엔에서 480엔으로 오른다.

그러나 이런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연 활성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크로스·마케팅 리서치(18일)에 따르면 담뱃세 인상으로 금연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조사대상 2000명(도쿄·사이타마·치바) 중 10%에 불과했다.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kangsoo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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