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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경제계 반대에도 '취업활동지침' 일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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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일본 정부가 경제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취업활동지침(就活指針)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23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분 정부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은 현재 대학 2학년 재학생들이 구직 활동을 하는 2021년에는 취업활동지침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현행 일정을 유지해 채용 설명회를 대학 3학년 3월이후, 채용 해금을 대학 4학년 6월에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022년 봄 채용에 대해서는 다시 정부와 경제계, 대학이 협의할 예정이다.
게이단렌은 약 1400개 회원사와 함께 기업들의 공정한 인재 확보와 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 활동 지원을 위해 매년 취업활동지침 일정에 따라 대졸 인력을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공동으로 3월에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에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다. 이는 1953년 '취직 협정'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취업 활동과 관련된 기본 규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통 일본의 대졸예정자들은 3학년 때부터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나 업종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한다. 특히 게이단렌과 회원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취업설명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취업 활동을 한다.

< 올해 3월 공동 채용설명회 >
日 정부, 경제계 반대에도 '취업활동지침' 일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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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9월 초 게이단렌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명무실해진 채용 지침을 폐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재를 선점하고자 하는 일부 기업들이 학생들을 선발해 먼저 내정해놓기도 하고 외국계 및 IT 등 특성에 따라 채용지침을 따르지 않고 대졸 인력을 데려가는 곳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채용시스템 변화 움직임에 일본의 대학과 정부는 바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개최된 전국국공사립대학이 참여한 취업문제간담회(就職問題懇談?)에서 주요 대학들은 2020년 취업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에 대해 현행 지침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게이단렌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 또한 지난 3일 자민당 모임에서 “학생의 본분인 공부보다 취업 활동이 우선되는 것이 이상해서 기업들과 의논해 채용 지침을 만들었다. 든든하게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문제는 현재 2학년 대학생들이었다. 당장 변경되는 시스템에 대해 준비가 없고 선배들이 하던 대로 대학에서 권장하는 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혼란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도 게이단렌과 기업들에게 적극 기존 시스템의 유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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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서 취업활동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 등 여론은 “공적 기관이 어디까지 나서서 되겠느냐”, “일본의 고용 관행 전체가 변해야 한다”, “채용은 각 기업이 알아서 하는 것이 맞는 듯”이라는 등의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kang.ma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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