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판매량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인도 시장 점유율은 15.9%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압도적 1위인 마루티 스즈키(51.4%)와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3위권을 형성하는 M&M(6.8%), TATA(6.4%), 혼다(5.2%) 등은 6%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2위 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에서의 인기는 현지 전략 차종들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드 i10(1만1489대), 신형 i20(1만492대), 크레타(1만394대) 등이다. 이 가운데 인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전략 차종은 그랜드 i10과 크레타로, 이들 모델은 지난해부터 매월 1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차의 인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 2위 차량공유 업체인 레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레브에 투자한 업체들 가운데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한 만큼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또 현대차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경험도를 높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은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을 통해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재 90여개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 부회장은 전기차 모델 3종과 넥쏘 수소전기차를 인도에 조기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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