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리포트]라오스, 잠에서 깨다
태동기→성장기 금융업…자동차 금융 '금맥' 캔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문혜원 기자] 인구 690만명,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 2096달러. 달러당 환율 8129키프. 숫자만 보면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체급'이다. 하지만 라오스는 '잠에서 깬 사자'로 불린다. 1986년 개혁개방정책과 1998년 금융시장 개방 이후 경제발전이 급속화되면서 성장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체면적의 41.5%가 숲으로 이뤄져 수력발전에 유리 해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구리,금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경제성장률은 매년 7~8%수준. 특히 자동차 시장의 발전은 비약적이다. 1인당 국민소득의 최소 10배가 넘는 자동차 구매에 대한 욕구가 높아 국내 캐피탈사들이 앞다퉈 깃발을 꽂고 있다.
◆태동기→성장기 금융업 = "도로에 오토바이가 점점 없어지고 자동차가 늘고 있어요" KB캐피탈 라오스법인(KB코라오리싱)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이 곳의 자동차리스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불교국가의 특성이 있어 대출연체율은 0.0%에 가깝다. 국민들이 새 차를 선호해 성장잠재력도 높다.
자동차리스산업을 포함해 라오스에서 금융산업은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은행이용률은 10% 내외. 금융사의 신용공여액이 GDP에서 차지하는비중도 50% 안팎이다. 금융업이 낙후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역으로 잠재수요가 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신남방국가 중 가장 늦게 문호를 개방한 마지막 신흥시장으로서 외국인직접투자(FDI)도 활발하다.
라오스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2016년 기준 태국이 라오스 수출과 수입에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3%, 61.2%에 달한다. 저개발 국가라 공적개발원조(ODA) 의존도 심해 해외자본 유치가 절실하다. 이 때문에 라오스 정부는 금융업을 활용해 FDI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8년 금융시장을 개방한 이후 기존 7개 국영상업은행을 2개 은행(라오스 대외무역은행ㆍ라오스개발은행)으로 통합했다. 현재 운영중이 30여개의 은행 중 18개 은행은 2007년 이후에 설립돼 업력이 짧지만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라오스 은행들의 총자산은 30~40% 씩 성장하고 있다. FDI유입액도 4억3000만달러(2013년)→7억2000만달러(2014년)→11억2000만달러(2015년)→8억9000만달러(2016년)로 우상향곡선이다.
라오스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제8차 국가사회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2020년까지 빈곤율 10%이하, 최빈국 지위 졸업, 1인당 GDP 3190달러' 달성이 목표다. 아직 국내은행의 진출이 전무한 나라지만 캐피탈사 등이 선진출한 후 영업기반을 확보한 다음 은행, 증권 등이 후진출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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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금융 '금맥' 캔다 = 현재 라오스에는 BNK캐피탈, DGB캐피탈,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여신금융사 4곳이 진출해 있다. 국내 금융사들이 라오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자동차금융' 시장이다. 라오스는 현지 자동차리스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에 붙는 세금이 같아 국민들은 새 차를 선호한다. 국민소득 대비 자동차 구입비가 10배에 달하지만 구매욕구는 높은 편이다.
지난 2016년 코라오그룹과 합작 자동차 할부금융사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한 KB캐피탈이 대표적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보급률은 낮은데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 금융 시장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시장조사를 거쳐 신남방진출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국가로 라오스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 법인이나 현지 딜러사와 제휴를 확대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신차를 포함한 중고차,건설장비 리스영업을 늘려 사업다각화를 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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