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118만명 이상
지방권 호텔들의 객실 예약률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최신혜 기자] "명절마다 음식 준비로 하루 이틀 보내는 대신 시댁, 친정 식구들과 번갈아가며 국내외로 여행을 다닌 지 한참이에요. 부모님들도 밖에 나가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 훨씬 좋다고 하시고요."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21~26일 추석 연휴 6일간 총 118만3237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명절 중 하루 평균 최다여객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 연휴의 하루 평균 여객은 19만7206명으로 지난해 추석(9월29일~10월9일) 이용객 18만7623명 대비 약 5.1%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명절 기간 최대 기록은 올해 설 연휴(2월14일~18일)에 기록한 19만377명이다.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몰려 지방권 호텔들의 객실 예약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22~25일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객실 예약률은 평균 90%를 넘어섰다. 해운대그랜드호텔도 추석 연휴 예약률이 90%를 넘었고 이번 주 중에 예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도 이번 추석 연휴 840개 객실 중 90% 이상이 예약됐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더 이상 제사 지낼 주체가 없어진 데다 개인의 삶을 중요시 여기면서 차례 지내는 가정이 줄고 여행을 많이 간다"면서 "공급적인 면에서는 저가항공사가 많아지고 시내 호텔 용이성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변화가 나타난 것도 있다"고 짚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호텔을 찾는 가족 고객들이 늘며 명절 음식 패키지, 부모님·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등이 담긴 패키지를 내놓는 호텔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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