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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후폭풍' … 낙제점 대학 수시경쟁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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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27곳 분석 결과 70%가 지난해보다 떨어져
연세대 원주캠 가장 크게 하락…'인서울' 덕성여대도 낮아져
한경대·한국해양대 등 국립 4곳도 일제히 감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달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의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했다. '인(in)서울' 대학인 덕성여자대학교는 물론 과거 수험생 선호도가 높았던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쟁률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하위 36%에 포함된 4년제 대학 40곳 중 수시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27곳을 분석한 결과, 70.4%인 19개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특히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20곳 중에서는 75%인 15개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 12.1대 1에서 올해 8.8대 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2015학년도 8.7대 1, 2016학년도 9.5대 1, 2017학년도 9.6대 1 등 상승세를 보였던 경쟁률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반면 자율개선대학에 지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경쟁률이 지난해 13.3대 1에서 올해 14.3대 1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여대 중에서도 유일하게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덕성여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16.1대 1에서 올해 14.1대 1로 낮아졌다. 특히 전국 6개 여대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 13.1대 1에서 올해 13.7대 1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과는 반대 결과다.
동덕여대는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 12.4대 1에서 올해 13.5대1로, 숙명여대는 12.0대 1에서 13.0대 1로, 서울여대가 22.1대 1에서 26.2대 1로, 성신여대는 10.7대 1에서 13.7대 1로, 광주여대는 5.2대 1에서 5.7대 1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진 이화여대의 경우 경쟁률이 전년도 14.0대 1에서 12.0대 1로 하락했다.

수도권에 있는 평택대도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11.3대 1이었지만 올해는 10.5대 1로 떨어졌다. 평택대는 1단계 평가에서 상위 64%에 속하는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지만 부정ㆍ비리대학 감점을 받아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6대 1을 넘었던 인제대(6.7대 1→4.3대 1)와 예수대(7.0대 1→4.8대 1), 동서대(8.2대 1→6.5대 1), 청운대(8.0대 1→6.7대 1), 남서울대(7.9대 1→6.8대 1), 세한대(7.3대 1→6.2대 1)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국립대 4곳 역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경대는 전년도 6.1대 1에서 올해 5.7대 1로, 한국해양대는 5.8대 1에서 4.3대 1로, 경남과학기술대는 5.9대 1에서 5.1대 1로, 순천대는 4.7대 1에서 4.6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역량강화대학 중에서도 8개 대학은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원대는 지난해 12.3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15.3대 1로 상승했다. 수원대도 평택대처럼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지만 부정ㆍ비리 대학 감점을 받아 역량강화대학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원대의 경우 적성고사를 보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11.3대 1에서 올해 14.7대 1로 크게 상승했다"며 "내신과 수능이 불리한 학생들이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적성고사 전형에 몰리면서 전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량강화대학으로 떨어진 우석대도 수시 경쟁률은 4.7대 1에서 5.8대 1로 상승했다. 건양대는 지난해 6.2대 1에서 올해 7.1대 1로 상승했다. 다만 학생 한 명당 최대 6곳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한편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 및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 이들 대학들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역량강화로 지정된 20개교의 수시 경쟁률은 전년 7.0대 1에서 6.4대 1로 하락했다. 재정지원제한I 4개교 역시 전년도 4.1대 1에서 3.3대 1로, 재정지원II 유형 3개교는 2.6대 1에서 2.1대 1로 하락했다.

임 대표는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와 재정지원제한에 속한 대학들은 정원 감축, 재정지원 제한이라는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나면 정시모집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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