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업인들이 신바람이 나야 일자리도 만든다."
이날 성 회장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전과 열정, 그리고 사랑은 행동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노비즈협회장이 모닝포럼에서 직접 강연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 회장은 "(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10대 재벌그룹 고용인원은 1997년 200만명에서 지난해 120만명 미만으로 줄었다"며 "반면 이노비즈기업들은 지난해 3만6000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이제는 중소기업들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창업환경과 청년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청년들의 상황과 비교해 "꿈을 잃고 있는 한국, 도전하는 중국, 다시 뛰는 일본"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헬조선에서 꿈을 잃고 있다. 취업도 포기하고, 주택도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사업을 하는 청년창업은 95% 이상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창업을 목표로 한다면 먼저 취업부터 생각하고 직장 다니면서 기업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미래에 창업할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남들이 모르는 기술을 보유하면서 일반기업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인사, 자금, 세무ㆍ회계와 같은 기본은 잘 모른다"고 걱정했다.
성 회장도 젊을 때의 꿈이 창업이었다. 1980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대우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중소기업 방위산업체 연구소로 옮긴 이후 1983년 창업했다. 창업 이후에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여의시스템은 산업용 특수 맞춤형 컴퓨터 설계 기술을 기반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그는 "제가 창업했던 1983년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나이는 73세였다. 그 나이에도 반도체 산업을 삼성의 미래 생존 전략으로 삼았을 만큼 도전과 열정을 지녔었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최고경영자가 먼저 공부해야 하고 직원들에게는 끊임없이 스마트공장 개념을 주입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닝포럼은 2009년 7월 첫 행사를 연 이후 경영, 인문, 국제정세 등 각 분야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과 핵심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매회 평균 중소기업 경영자 150명 안팎이 참석하고 있다. 제57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은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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