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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리포트]"베트남 진출 中企 지원 발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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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선배 IBK기업은행 지점장 "중소기업 지원 역할 최선을 다할 것"

[인도차이나 리포트]"베트남 진출 中企 지원 발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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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하노이)=구채은 기자] "중소기업이 가는 곳엔 기업은행이 가는 거죠."
맹선배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장(사진)에게 베트남 법인 설립 추진 이유를 묻자 간명하게 대답했다.

기업은행 글로벌 부문에서 베트남 법인 인가는 중요 숙제 중 하나다. 베트남은 세계의 '공장'이자 잠재력이 큰 '소비시장'이기도 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나라다. 중소대출 점유율 1위(22.6%·8월말 기준)인 기업은행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국내에선 기업은행과 주거래 고객이었다가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의 영향으로 베트남 진출 후 기업은행을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지금처럼 지점 형태를 유지할 경우 시장확대에 제약이 많아 법인 인가 전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먼저 법인 인가를 받은 국내은행들은 기업은행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법인전환을 할 경우 한국계 중소기업금융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인 인가를 추진하는 맹 지점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기업은행의 전략은 타행과 다릅니다. 한국계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공단 지역에 점포를 세워 기업금융을 주력으로 할 계획이에요. 근로자들의 주택금융이나 카드발급 등 리테일을 아예 안할 수 없지만 본연의 역할인 기업금융에 더 방점을 찍어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맹 지점장은 하노이에서 길게는 2시간 넘게 걸리는 걸리는 공단지역을 자주 방문해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하노이국립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장기적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해외점포 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맹 지점장은 현재 베트남 금융시장이 외국계 입장에서 '포화' 국면은 아니라고 본다. 베트남 공단 지역을 발로 뛰어보면 피부로 체감하는 발전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맹 지점장은 "한국계 은행 점유율이 베트남 전체에서 1.4% 정도고 외국계 은행점유율은 5% 정도인데 이 정도 점유율을 놓고 포화상태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아직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코트라가 동남아본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베트남 현지에 있는 '뱅커'로서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규제가 까다롭지만 인력은 풍부하고 젊고 생산성 있는 젊은 인구가 많은데다 최저임금 상승률도 적정 수준에서 규제가 되고 있다. 실제 2016년말 기준 베트남의 총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70%로 인도네시아(67%), 인도(65%), 필리핀(63%)과 견줘서도 높다. 생산가능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도 2016년말 5557만명에서 지난해말 약 5636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매력이 큰 25~54세 인구가 약 431만명에 달해 총고용인구의 45.6%를 차지한다.

맹 지점장은 "베트남은 동아시아 금융벨트의 핵심 국가"라며 "하노이 지점은 해외점포 중 인력규모가 가장 커 책임과 역할이 크다. 해외사업분야에 퍼스트 펭귄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의 총 자산은 2억9270만달러. 총 인력은 33명(현지인력 25명)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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