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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르는 전문인력]'수출 버팀목' 반도체, 전공자 5년 사이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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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비 재적생 17%, 졸업생 24% 감소
정부 R&D 예산도 42%나 줄어
삼성·SK하이닉스 직접 인재 육성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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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내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분야마저 전문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자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크게 줄였고, 이에 따라 대학의 반도체 관련 교수 채용 역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갈만한 기업도 마땅치 않아 우수한 공학도들은 반도체 전공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4면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반도체ㆍ세라믹 공학과 전체 재적생은 2014년 4354명에서 2018년 4월 기준 3606명으로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졸업생 수도 949명에서 723명으로 24% 줄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4~5년 전부터 반도체는 잘한다고 정부에서 관련 연구비를 줄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교수를 채용할 때 연구비 없는 분야의 교수를 채용하기 꺼려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들어 학생들도 AI의 비전이 좋다 보니 그쪽으로 몰리고, 반도체 전공 학과의 경우 선택권이 좁아 전공을 선택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R&D 예산은 5년 전인 2014년(589억7000만원) 대비 42%가 줄어든 343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국내 산업 성숙도가 높은 분야의 지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내놓을 만한 업체도 없어 학생들도 반도체보다는 타 전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팹리스(반도체 제조 전문 회사) 업체 중 글로벌 상위 50개에 국내 업체는 실리콘웍스 한 곳이 포함되는데 그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중소 협력 업체들의 인지도나 회사 규모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중소 반도체 업체들은 삼성, SK하이닉스에 맞먹는 연봉을 제시하더라도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어려워 업체간 인재 빼가기도 성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체적으로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0억원 수준이던 산학협력 규모를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대학과 함께 산학 협력을 체결해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 및 석박사 장학금 확대, 첨단 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에 나섰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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