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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경제 회복세 이어가고 있어"…10개월째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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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회복세 판단을 유지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하락을 경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재부는 이날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판단이 담긴 보고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그린북부터 총평에 '회복 흐름' 또는 '회복세'라는 문구를 포함시켰고, 이번 달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1일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개선 추세' 문구를 지우고 경기 하락 위험을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 상황에 대해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의 판단이 갈리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내린 근거는 사상최고 수준을 경신 중인 수출 실적이다. 8월 수출은 세계경제 개선 등으로 석유제품·반도체·철강 등의 부문에서 증가하며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소매판매도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절벽도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감소로 인해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공사 실적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8월 고용은 제조업·서비스업 취업자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와 미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7월달에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그린북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위험요인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나타난다. 지난 7월 처음 등장했던 '불확실성 확대'라는 문구가 3개월 연속 그린북에 포함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8월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도 불구, 바이오산업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강세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 역시 하락했다.

그린북은 "세계경제 개선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7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보강 등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저소득층 일자리 소득 지원 대책 및 소상공인 자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민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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