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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18]"ICO, 꼭 해야할까?…근본적 고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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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블록체인 실사용례 발굴 시급 강조
"ICO의 기본 취지는 이용자 확보… 투자만이 목적돼선 안 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18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18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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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블록체인 프로젝트 상 가상통화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공개(ICO)가 꼭 필요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로젝트가 구상한 생태계를 실제 활용할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상장을 노린 투자 수단으로만 간주되는 현 실태를 지적한 것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8에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은 시간·공간의 제약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지금의 인터넷을 넘어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며 "다만 댑(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관련 통개를 볼 때 이달 초 기준 이용자수 2000만~3000만명, 일간 실 사용자수 1만5000명, 24시간 거래 건수 7만건에 불과할 정도로 가시화된 결과물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PC,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혁신을 가능케할 핵심 기술이지만 현재까지 실사용 사례가 없는 이상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ICO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을 조달하고 가상통화를 분배하는 방법이 ICO밖에 없는지, 정말 그 돈이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ICO의 원 취지는 이 서비스를 쓸 열정적인 이용자에게 가상통화를 분배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상장을 노려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거래가 이뤄진 후에도 해당 가상통화를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거래소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치가 5000원인 가상통화를 갖고 있을 때 굳이 거래소에서 환전하기보다는 5000원 가치에 해당하는 무언가를 받을 수 있을 때 일반 이용자들은 일상에서 가상통화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의 가상통화는 가치를 담는 수단과 거래의 수단 두 용도가 혼합됐기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나타나고 실사용이 되지 않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실제 이용하기 복잡한 전자지갑 등 이용자환경(UI) 및 이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보다 기존 개발자들이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의 탈 중앙화는 도구지 목표가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이용 사례를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비(非) 블록체인 환경과의 결합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 달 이 같은 부분을 반영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테스트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이민우기자 letzwin@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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