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과 소통"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 파트너에 양자 무역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다. 협상 장소로 워싱턴DC나 베이징 모두 거론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지금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이미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미국의 모든 무역조치에 보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불공정한 반덤핑 관세에 대한 WTO의 시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미국에 70억달러 규모의 무역 제재를 미국에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협상 제안이 양국간 긴장을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도 크다. 앞서도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의 요구사항이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요구한 것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같은 구조적 변화였다. 그러나 중국이 제시한 것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금융 서비스 부문을 점진적으로 개방한다는 것이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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