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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방의 지름길, 극동러시아]'푸틴의 역작' 동방경제포럼 첫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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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ㆍ경제 협력, 푸틴의 역작…시진핑ㆍ아베 참석 밀월 과시
철통 보안 검색ㆍ출입 통제 철저

남북러 3각 협력 세션도

비핵화 협상 바쁜 김정은 불참

기업인 등 6000여명 참석 대성황
[신북방의 지름길, 극동러시아]'푸틴의 역작' 동방경제포럼 첫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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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루스키섬.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가로 질러 루스키 다리를 건너니 러시아 해군기지가 있는 루스키섬이 위용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루스키섬 내 극동연방대학은 이른 아침부터 삼엄한 러시아 경찰의 경계 속에 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제복을 차려 입은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일일이 비표를 확인하고 폭탄 탐지 장치로 차량을 점검하는 등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중삼중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서야 극동연방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동방경제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공 들여 개최하고 있는 국제 행사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중심 과제로 설정한 푸틴 대통령의 집권 3, 4기 정책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또 크림ㆍ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갈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심해지면서 이렇다 할 다자 협의체가 없는 러시아가 아시아 지역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사이기도 하다.

'극동: 가능성의 경계를 확대하며'를 주제로 내 건 올해 포럼에는 각국 정상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기업인, 전문가 등 60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의 밀월 과시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에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낙연 총리는 12일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 6월 열린 한ㆍ러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극동ㆍ유라시아 지역 개발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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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이튿날 열리는 전체회의에는 각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포럼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 이 총리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대표단 7명이 참석한다. 당초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이 기대됐으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포럼은 ▲투자 지원 정책 ▲극동 우선순위 산업 ▲극동 국제 협력 프로젝트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47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맞춰 특별히 '남ㆍ북ㆍ러 3각 협력 세션'도 마련됐다. 러시아와 참가국 기업인 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도 열린다. 11일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는 이 총리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CJ대한통운,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KT, 현대종합상사, 롯데지주, 한화, LS네트웍스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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