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00쇼핑몰, 0000원 결제 완료" 신종보이스피싱 활개…매일 116명씩 당해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쇼핑몰로부터 “0000원 결제 완료” 문자를 받았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낸 안내 메시지로 주문자와 배송지가 자신과 일치했다. 그는 해당 쇼핑몰에 전화를 걸어 결제 내역을 확인했지만 해당 이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수상하게 여긴 A씨는 메시지 안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자 상담원은 A씨에게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안내했다. 이후 A씨는 담당 경찰관이라며 010-으로 시작하는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A씨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늘어나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자 안에 인터넷 주소(URL)를 그대로 누를 뻔 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히 진화하는 가운데 A씨의 사례처럼 ‘000원이 결제 완료됐습니다’라고 결제내역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URL 주소를 누르면 개인정보를 빼내는 금융사기가 확산하고 있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 내의 URL을 누르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 등을 탈취해 가는 것을 뜻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으로는 공공기관 사칭은 물론 Kpay, 모빌리언스 등 눈에 익은 실제 모바일 결제 대행사의 이름 또는 해당 회사 직원을 사칭해 문자를 보내는 등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또 택배 문자, 청첩장 문자 등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등 수법은 다양하다.

실제로 경찰청이 발표한 ‘2018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은 1만 6338건에 달한다.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피해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의 진화로 올해 상반기 피해액은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증했고 매일 116명이 평균 860만 원의 사기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택배 스미싱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두었다. 사진=블로그 캡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택배 스미싱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두었다. 사진=블로그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뿐만이 아니다. 택배사를 사칭한 스미싱 피해자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창에 스미싱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000000 스미싱, 택배 스미싱 뜨는 등 피해를 입은 이들이 많다.

특정 택배사로부터 ‘도로명 불일치’라는 문자를 받은 B씨는 “택배를 받을 물품이 없는데도 문자에 첨부된 URL을 눌러봤다”면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정신없는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추적이 어려워 검거도 힘들다는 점이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 신고 조차 어려워 지는 경우도 많다.

만약 보이스피싱에 속아 이미 돈을 입금했거나 피해를 봤다면 즉시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해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