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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천문학자 “명왕성 ‘행성’지위 돌려줘야…IAU ‘강등’기준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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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천문학자 “명왕성 ‘행성’지위 돌려줘야…IAU ‘강등’기준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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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명왕성이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강등된 지 10년 만에 다시 ‘행성’ 지위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FC) 연구팀이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잃은 것이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이 담긴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1802년부터 나온 과학 문헌들을 검토한 결과 명왕성의 행성 강등의 이유가 된 ‘분명한 궤도’ 조항은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논리다.

명왕성은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의 표결을 거쳐 2008년부터 행성 자격을 박탈당했다. 당시 천문학자들이 규정한 행성의 기준을 보면 태양의 주위를 공전해야 하며, 구(球)형을 유지할 만 한 질량을 갖고, 자신의 궤도에서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한다.

문제가 된 기준은 마지막 조항인 궤도상 다른 천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명왕성은 카이퍼 벨트(해왕성 궤도라인 바깥에 있는 띠)와 겹쳐 여러 얼음 암석들과 같은 띠 안에 있다는 이유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134340 플루토’란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필립 메츠거 UFC 천문학 박사는 “IAU가 규정한 행성의 정의는 과학적으로 근본이 없고 결함이 있다”며 “이는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개념에 기초해 정의한 것이며 태양을 공전하는 별만 행성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형이 될 만한 질량을 갖고 있다든지 하는 정의는 IAU가 임의로 설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행성을 정의할 때는 궤도처럼 변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닌 고유의 성질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를 들어 명왕성은 다중층 대기, 고대 호수 흔적, 다중 위성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커비 런요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 박사도 “IAU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궤도라는 것이 행성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준’이라고 볼 수 없다”며 “명왕성의 지위 강등은 잘못된 역사적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논문의 주장이 IAU에 받아들여진다면 명왕성과 본질적으로 비슷한 달 등 위성으로 분류됐던 110개의 별들도 모두 행성으로 재분류돼야 해 번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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