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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 폭격 이어져…유일한 희망이었던 휴전은 '실패'

최종수정 2018.09.08 14:35 기사입력 2018.09.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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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 전투기가 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를 폭격했다. 러시아·이란·터키 정상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담판을 벌였지만, 휴전 합의 등은 도출되지 않은 채 '단계적 안정화'만 합의한 상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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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방송은 시리아 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들리브 남서부 일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 역시 반정부군이 장악한 이들리브 공격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HTS는 알케에다 계열의 반정부군으로 현재 이들리브를 장악한 반정부군 가운데 최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정부군은 HTS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상태다.

이날 이들리브에서는 수천 명이 국제사회에 참극을 막아달라며 집회를 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유엔을 상대로 "시리아인들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테헤란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모여 이들리브 문제를 논의했다. 터키는 휴전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반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와의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시리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이들리브 일대의 테러리스트와 싸움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국은 대대적인 군사 활동은 들어가지 않고 단계적 안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리브가 학살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들리브에 대한 어떤 공격도 재앙이 될 것이다.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재 이들리브는 여러개의 세력이 나뉘어서 장악한 상태다. HTS와 같이 알카에다와 연계한 세력이 있는가 하면, 터키의 지원을 얻는 민족해방전선이 있다. BBC는 이들리브에 3만명의 무장병력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리브 지역에는 무장세력 외에도 약 300만명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들리브 원주민이지만, 나머지는 정부군의 공격을 피한 난민들이다. 일부 극단적 무장세력들은 항복을 이야기하는 주민들을 공개처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단 이들리브에 대한 공격을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서도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 공격을 자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 미 해병대는 시리아 남부에서 실전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중대 단위의 훈련이지만, 러시아 등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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