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버거킹 연내 전 매장 키오스크 도입
최저임금 직격탄 프랜차이즈 업종도 자동 계산대 확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유통 업계에서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진데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인건비가 치솟자 무인화 기기가 인력을 대체하는 모습이다.
롯데리아는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해 절반 이상 매장에 도입했고, KFC와 버거킹도 연내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키오스크 도입 초반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현금 결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키오스크를 여러 대 설치해 대기 시간을 줄인 만큼,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감안하더라도 점원 1~2명이 주문을 받는 경우 대비 시간도 짧게 소요된다.
생과일 주스 프랜차이즈인 쥬스에 따르면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 1.5명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2018년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이 157만원임을 감안할 때 236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월 환산 174만원인 만큼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키오스크 구매 금액이 약 300만원, 월 임대 비용이 15만~30만원으로 키오스크 도입할 때 순 절감액은 월 220만원 가량으로 집계된다.
키오스크 사용 경험에 대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직 과반수의 사용자는 불가피할 때만 키오스크를 사용한다. 하지만30% 가량은 직원에게 주문하는 것보다 오히려 키오스크를 선호한다. 대기 시간이 단축되고 요구사항이 다양할 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원하는 대로 주문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점주와 본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키오스크의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키오스크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키오스크 주문이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적응하게 되고, 보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부정적 반응도 일부"라면서 "키오스크 보급과 함께 소비자 피드백도 반영되며 인터페이스가 개선되고 편리성도 높아지고 있어 이용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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