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업계의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약 5년간 이어진 '슈퍼호황' 시대가 저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이 독주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칩 회사인 KLA-텐코의 최고재무관리자(CFO) 브렌 히긴스 또한 이날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고 밝혀 반도체 고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애플이 꽤 많은 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증시 내 반도체 섹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나 추락했고 마이크론의 주가는 9.87%나 떨어졌다. 인텔(-0.96%) AMD(-2.35%) 엔비디아(-2.05%) 퀄컴(-0.75%)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칩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대해 부정적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그리고 지난달에도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빅데이터·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예전처럼 설비투자 증가만으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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