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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 이웃 직접 선정해 도와요…KT&G의 ‘기부청원제’

최종수정 2018.09.10 09:45 기사입력 2018.09.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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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013년 기부청원제 실시
47명 선정·약 4억4000만원 지원

기부청원제로 지어진 컨테이너 하우스.

기부청원제로 지어진 컨테이너 하우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2살 하늘(가명)이와 10살 바다(가명). 두 아이는 엄마가 베트남 국적이고 아빠가 한국 국적인 다문화가정 형제다. 부모님 이혼 후 이들은 베트남인 엄마와 함께 지냈지만,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인해 언어발달이나 학업 지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형제를 홀로 양육해온 아버지가 근로현장 추락사고로 인해 지체 장애 2급 판정을 받아 기초수급비와 장애수당, 농사 등 소일거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생활이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1월 이들 가족이 살고 있던 임대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거처를 잃게 돼 졸지에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때 마침 희망의 손길을 내민 것이 바로 KT&G 임직원들이었다. KT&G 충남본부에서 근무하는 KT&G의 한 직원이 지인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회사에서 운영중인 '기부청원제'에 사연을 게시한 것이다.

KT&G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기부청원제'는 KT&G 임직원들이 직접 주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사내전산망에 올리고, 이를 추천하는 댓글수가 200개 이상이 될 경우 KT&G 임직원 성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해 후원하는 독창적인 기부제도다.

게시된 하늘이의 사연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감대가 형성되며 순식간에 댓글이 200개 이상 달리며 수혜자로 최종 결정됐다. KT&G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하늘이 가족들은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집에서 살 수 있게 된 것.
가족의 사연을 게시한 KT&G 사원은 "처음 하늘이 형제 사연을 접하게 됐을 때, 안타까운 마음에 도와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기부청원 사이트에 사연을 올리게 됐다"며 "회임직원의 손길을 모아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T&G는 '기부청원제'를 도입한 후, 지금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수혜자 47명을 선정해 약 4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뺑소니 사고로 뇌병변 1급 장애를 얻은 가영이(가명),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은혁이(가명), 간질 및 자폐장애를 앓고 있는 6살 꼬마 주현이(가명) 등 모두 '기부청원제'의 수혜자들이다.

재원은 모두 임직원들의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KT&G '상상펀드'는 2011년부터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월 급여의 일부를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하고 올해 운영규모는 약 39억원으로 예상된다.

KT&G 관계자는 "KT&G의 사회공헌활동이 여타 기업들과 차별화된 점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라며 "다시 말해 경영진이 결정하는 수동적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동적 방식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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