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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불안, 통화→주식으로 확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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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흥국 시장에서 통화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금융 불안이 주식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통화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중남미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남아시아공화국 등이 주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대외 금융 필요로 인해 취약한 지역통화 중 하나인 루피아화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한 뒤 소폭 변화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4일 달러당 14.935루피아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5일 비슷한 수준인 14.933루피아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오르면 통화의 가치는 떨어진다.

달러 강세에 따라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의 외화 채권은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취약 신흥국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후퇴(Recession)로 돌입한 점도 영향을 줬다. 남아공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2분기 GDP도 0.7% 감소했다.

남아공 란드화는 이날 오후 4시 52분(한국시간) 달러당 15.5990 란드로 거래돼 2년여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요청한 아르헨티나 페소화도 지난 4일 달러당 38.9544로 전거래일 대비 1.22% 상승했다. 브라질 레알화도 같은 날 4.16레알로 장을 마감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미르 고엘 도이체방크 아시아지역 거시전략 책임은 "이건 더 이상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에 관한 이슈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면서 "상호 소유와 주식 상환, 유동성과 정책 반응에 대한 압박 때문에 전염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 약세에 따라 중남미와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4.10%,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94% 등 하락했다. 5일 코스피는 1.0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오후 5시 6분(한국시간) 4.6%, 홍콩 항셍지수 2.57% 떨어졌다.

도쿄 FPG증권사 코지 푸카야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더욱 선별적이 됐고 경제 성장 부진이나 대외 균형의 부족, 높은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정적인 뉴스가 있는 국가들은 강한 매도세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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