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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후원하는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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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UTURE] 염재승 텀블벅 대표
주류와 비주류 경계 허무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프로젝트 1만3000여건 진행…누적 후원금 450억원
'새로운 아이디어'라면 누구나 프로젝트 진행 가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초판. (출처=텀블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초판. (출처=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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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출발은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었다. 불안장애 치료기를 책으로 내고 싶었던 저자는 텀블벅을 택했고 출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총 1392명이 2054만원을 후원했다. 이후 정식 출판으로 이어져 동명의 책으로 출간됐다. 텀블벅으로 후원한 사람들은 시중에서 파는 책과 표지와 디자인이 다른, 특별한 초판을 가지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그동안 심리학 관련 서적은 정신과 전문의들의 관점에서 쓰는 책이 대부분이었다"며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비주류와 주류의 경계를 허문 사례"라고 말했다.

텀블벅은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를 후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프로젝트는 누구나 열 수 있지만 조건은 '기존에 출시ㆍ판매 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창작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고 후원자는 세상에 없었던 제품ㆍ창작품을 만날 수 있다. 텀블벅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성공한 비율은 60% 수준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전체 프로젝트는 총 1만3000여건, 이중 목표액을 달성한 프로젝트는 7500건이다. 전체 누적 후원금은 450억원을 넘어섰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

염재승 텀블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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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은 제품보다 창작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창작자의 팬이거나 기성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이 텀블벅을 즐겨 찾는 이유다. 텀블벅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성공한 사례로 '참새잡화'를 꼽을 수 있다. 무대미술을 전공한 두 창작자가 일상복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첫 프로젝트 모금액은 300만원이었지만 팬을 끌어모으면서 6번째 펀딩에서는 1억5000만원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염 대표는 "생산ㆍ제작과 소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데 텀블벅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돈, 제작 과정을 응원하는 팬을 모을 수 있게 도와준다"며 "텀블벅의 차별점은 창작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후원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텀블벅은 현행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외 구독형 등 새로운 펀딩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염 대표는 "펀딩 포맷이 점차 진화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텀블벅의 철학은 돈이 되든 안되는 재미있는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텀블벅이 보통 사람들도 자기 아이디어로 창작에 도전하고, 비주류에서 주류로 넘어가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새로운 통로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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