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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시진핑 오른팔 방북에 대한 평가는?…"中 역할 강조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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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또 한번 팔을 걷어부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와 조선중앙통신은 리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ㆍ9절) 기념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시 주석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권력 서열 3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상무위원장의 방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회담이 열린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양국간 대화가 진전 없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데 의미를 뒀다.

리 상무위원장의 9ㆍ9절 방북 일정이 공개되면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은 힘을 잃었지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시 주석 대신 리 상무위원장이 방북하는 게 아주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홍콩 링난(嶺南)대학의 장바오후이(張泊匯)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리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북한에 성의표시를 매우 잘 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올해 세번이나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권력 3위인 리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중국의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장 주임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이슈를 연결지어 중국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런 시기에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여전히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승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북미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시 주석 때문이라는 트럼프의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 시 주석이 직접 북한에 간다면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대신 시 주석의 오른팔을 북한에 보냄으로써 여전히 북한은 중국에 있어 중요하다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을 껴안을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류차오 연구원은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9·9절 행사때 리 상무위원장이 방북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모멘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관련) 북한 전략에 대한 중국의 지지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중국이 힘써 줄 것을 바래왔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북한에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조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 상무위원장이 9ㆍ9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북한의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북한이 무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자리에 중국 지도부가 자리를 같이한다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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