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양승태 대법원이 일선 법원 운영비로 사용돼야 할 예산 수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상고법원 설치를 위한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법원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일반재판 운영 지원비 중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에서 (이 돈을) 현금으로 은밀하게 전달 받아서 예산담당관실에 보고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다음 상고법원 등 추진 과정에서 고위 법관들에 대한 격려금 또는 대외활동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비자금 조성에 법원행정처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확한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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