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능성 평가하기 좋은 홍콩으로 발 뻗기도
'전략적' 진출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겪은 참패 만회 노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최근 해외사업 확장이 아닌 내실 강화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만은 예외로 했습니다. 무슬림 국가인 까닭에 돼지고기,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촌, 네네, BBQ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 말레이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홍콩 등에도 발을 뻗고 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첫 발을 떼는 추세다. 전략적 진출로 앞서 미국, 일본 등지에서 겪은 수백억 손실, 매장 철수 등을 겪었던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미국법인 교촌USA는 지난해만 지분법손실 70억원을 냈으며 최근 8년간 누적손실이 300억원 이상 넘어선다. 일본 도쿄 매장도 폐점하는 굴욕을 겪었다.

2015년 교촌치킨 말레이시아 3호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인사들. 왼쪽부터 박광석 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재무관, 애런 친 더블프라이 이사, 표주영 교촌에프앤비 본부장, 스티븐 친 겜머라이트 그룹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테리 고 더블프라이 사장, 조이스 친 더블프라이 이사,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개발이사, 사만다 친 더블프라이 이사.
원본보기 아이콘교촌은 시장 안착을 위해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품목에 대해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메뉴 현지화에 나서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7곳 매장이 전년 대비 월평균 매출 30%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BQ 역시 말레이시아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 BBQ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일본, 중국, 홍콩 등 매장을 축소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국가 출점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들인 시기는 2009년. 현재 말레이시아 내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조만간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한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도 지난주 호치민 매장을 열어 총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굽네치킨과 bhc는 인구가 밀집해 시장가능성을 평가하기 좋은 홍콩에 발을 내딛었다. 굽네치킨은 2014년 홍콩 침사추이점에 이어 몽콕점, 코즈웨이베이점, 센트럴점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bhc 역시 최근 홍콩 몽콕에 매장을 가오픈하고 테스트영업을 시작했다. 몽콕은 길거리 음식을 포함,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정지수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 열풍을 타고 한국의 치맥(치킨+맥주)이 홍콩에서도 인기이며 지난 1~2년간 홍콩 내 다양한 한국 치킨 체인점이 입점해 큰 인기를 얻었다.
bhc 등 해외에 첫 발을 떼는 치킨업체는 최근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방식을 택하는 추세다.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가맹점에 비해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직영점으로 발을 들이는 것. 앞서 교촌치킨도 말레이시아 진출 직후부터 최근까지 직영점만을 늘려왔다. 교촌치킨은 올해 말레이시아 직영점 수를 10개로 확대한 뒤 가맹 사업에 착수해 2020년까지 전체 매장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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