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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흑역사는 없다"…'전략적' 해외진출 나선 치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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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국가, 운영방식 등 전략 대대적 변경
닭고기 선호도 높은 무슬림 국가 공략…직영점으로 첫 발
"더 이상의 흑역사는 없다"…'전략적' 해외진출 나선 치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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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치킨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닭고기 선호도가 높은 무슬림과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를 진출국으로 선택하는 한편 돌발상황이 적은 직영점 위주의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 앞서 미국, 일본 등지에서 겪은 수백억 손실, 매장 철수 등을 겪었던 교촌치킨, BBQ 의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올 하반기부터 현재 7개인 말레이시아 매장수를 연내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전체 매장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교촌은 2014년 현지 '갬머라이트'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 계약을 체결한 후 말레이시아에 진출에 나섰고 올해까지 직영 매장 7개를 오픈했다.

교촌은 시장 안착을 위해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품목에 대해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메뉴 현지화에 나서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7곳 매장이 전년 대비 월평균 매출 30%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은 최근 해외사업 확장이 아닌 내실 강화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만은 예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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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역시 말레이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월 NNC푸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진출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특히 말레이시아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겐팅하일랜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고 현지화 한 메뉴로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 매달 매출이 상승추세다"라고 했다. 네네치킨 측은 조만간 쿠알라룸푸르 등 말레이시아 내 매장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2년에 싱가포르, 2015년 호주, 2016년 홍콩에 진출한 후 현재 각 곳에 8개, 11개, 2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모두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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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역시 말레이시아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 BBQ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일본, 중국, 홍콩 등 매장을 축소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국가 출점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들인 시기는 2009년. 현재 말레이시아 내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조만간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한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도 지난주 호치민 매장을 열어 총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굽네치킨과 bhc는 인구가 밀집해 시장가능성을 평가하기 좋은 홍콩에 발을 내딛었다. 굽네치킨은 2014년 홍콩 침사추이점에 이어 몽콕점, 코즈웨이베이점, 센트럴점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bhc 역시 최근 홍콩 몽콕에 매장을 가오픈하고 테스트영업을 시작했다. 몽콕은 길거리 음식을 포함,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정지수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 열풍을 타고 한국의 치맥(치킨+맥주)이 홍콩에서도 인기이며 지난 1~2년간 홍콩 내 다양한 한국 치킨 체인점이 입점해 큰 인기를 얻었다.

bhc 등 해외에 첫 발을 떼는 치킨업체는 최근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방식을 택하는 추세다.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가맹점에 비해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직영점으로 발을 들이는 것. 앞서 교촌치킨도 말레이시아 진출 직후부터 최근까지 직영점만을 늘려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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