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선호도 높은 무슬림 국가 공략…직영점으로 첫 발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치킨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닭고기 선호도가 높은 무슬림과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를 진출국으로 선택하는 한편 돌발상황이 적은 직영점 위주의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 앞서 미국, 일본 등지에서 겪은 수백억 손실, 매장 철수 등을 겪었던 교촌치킨, BBQ 의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교촌은 시장 안착을 위해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품목에 대해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메뉴 현지화에 나서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7곳 매장이 전년 대비 월평균 매출 30%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은 최근 해외사업 확장이 아닌 내실 강화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만은 예외로 했다.
네네치킨 역시 말레이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월 NNC푸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진출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특히 말레이시아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겐팅하일랜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고 현지화 한 메뉴로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 매달 매출이 상승추세다"라고 했다. 네네치킨 측은 조만간 쿠알라룸푸르 등 말레이시아 내 매장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2년에 싱가포르, 2015년 호주, 2016년 홍콩에 진출한 후 현재 각 곳에 8개, 11개, 2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모두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 국가다.
굽네치킨과 bhc는 인구가 밀집해 시장가능성을 평가하기 좋은 홍콩에 발을 내딛었다. 굽네치킨은 2014년 홍콩 침사추이점에 이어 몽콕점, 코즈웨이베이점, 센트럴점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bhc 역시 최근 홍콩 몽콕에 매장을 가오픈하고 테스트영업을 시작했다. 몽콕은 길거리 음식을 포함,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정지수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 열풍을 타고 한국의 치맥(치킨+맥주)이 홍콩에서도 인기이며 지난 1~2년간 홍콩 내 다양한 한국 치킨 체인점이 입점해 큰 인기를 얻었다.
bhc 등 해외에 첫 발을 떼는 치킨업체는 최근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방식을 택하는 추세다.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가맹점에 비해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직영점으로 발을 들이는 것. 앞서 교촌치킨도 말레이시아 진출 직후부터 최근까지 직영점만을 늘려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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