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하반기 행사는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의 환영 속 약 100여명의 경제 전문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도이체 방크 홍콩지사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아나 리(Juliana Lee)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급변에 대해 새로운 산업 양성을 위한 개방성과 유연성으로 대처해야 하는 근본적인 과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교육과 훈련뿐 아니라 법안들이 정세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지 못해 입법자와 산업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자인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대표는 한국의 경제 성장 둔화 상황과 반도체 수출의 문제점 등을 연설했다.
행사의 2부에서는 ‘Quo Vadis Korea? (한국,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가 마련됐다. 패널리스트로는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1부에서 연사로 참여한 줄리아나 리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한국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으며 작은 지표들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에 대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위기 초래는 없을 것이라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 보다 큰 과제는 새로운 경제 분야를 찾는 데에 필요한 창의성, 혁신, 유연성의 강화를 위한 교육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 토론자는 한국의 성장 동력이 되는 자생적이고 기술 지향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리스트들은 한국의 탁월한 하드웨어에 기술 개방성을 더한다면 당면한 경제의 문제점들을 훌륭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시사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의 장기적인 투자로 협력과 소통의 마인드를 한국 사회에 정립해야 한다며 토론을 마쳤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한독상공회의소는 1981년 설립돼 273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한-독 양국 간 교역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독일의 한국 투자가 10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독상공회의소의 활동과 전문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 500여개 회원사가 이를 입증한다. 한독상공회의소에는 독일어에 능통한 22명의 직원이 양국의 교역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는 국내에서 독일 경제 및 산업을 대변한다. 독일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에 양국 기업 모두에게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서비스 기관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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