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스포츠과학센터-광주시청 3박자 밀착지원 ‘결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한국 여자 육상 간판이자 광주 육상의 자존심인 정혜림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서 노골드의 한을 풀었다.
정혜림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6레인으로 배정받은 정혜림은 첫 허들을 넘을 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마지막까지 단 하나의 실수 없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자신의 목표였던 12초대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육상에 길이 남을 귀중한 역사를 장식하는데 충분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탈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위 등 아시안게임에서 늘 고배를 마셨던 그녀이기에 이번 금메달은 정혜림으로서는 3번의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얻은 값진 성과였다.
특히 광주스포츠과학센터는 올 초 스포츠과학운영위원회를 개최, 광주시청 육상팀을 신규 밀착지원 대상팀으로 선정했다. 특히 2월부터는 정혜림과 김국영에 대한 스포츠과학지원(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협응이동훈련, 컨디셔닝, 출발 동작분석 및 가속도계 분석, 심층심리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정혜림은 3차 훈련지원까지 소화한 결과 협응이동 훈련을 통해 근력, 유연성, 균형 감각을, 등속성 훈련을 통해 좌우 하지의 근력 및 근파워 등을 향상시켰다. 또한 운동역학 지원(다트피시 경기력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출발자세와 허들링 동작을 교정했고 심리지원으로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시체육회는 “아시아의 육상이 강해졌다는 것을 실감하며 이번 정혜림의 금메달은 어느 때보다 값진 메달이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기초 종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고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육상 희망 김국영(26, 광주광역시청)은 남자 100m 결승에 출전했지만 10초26으로 8위를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밖에도 골프 기대주 유해란(숭일고 2년)이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최호영(한국체대 3년)이 남자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선수단은 27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에 메달을 보태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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