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이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고가는 최근 유럽 축구시장에서는 소속팀에 충성을 다짐했던 선수들이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팀과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팀을 떠나는 모습이 비일비재하다. 프로는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 측정받기 때문에 그 누구도 선수들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본인이 속한 소속팀에 의리를 지키는 선수들이 가끔씩 눈의 띈다. 흔치 않지만 빅 클럽들이 엄청난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내도 소속팀과 팬들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으로 팀을 떠나지 않는 이들을 축구팬들은 ‘로맨티스트’라고 부른다.
로이스는 최근 빌트(Bild)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클럽에 남은 이유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이야기 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클롭 감독의 시대가 끝난 뒤 최근 2~3년 간 도르트문트만의 특별함을 다소 잃어버렸음을 느낀다. 나는 클럽이 예전에 있던 자리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우리 팀이 다시 유럽에서 존중 받는 것, 유럽 최정상 팀들에 속하는 것, 우리 선수들이 이 클럽을 위해 뛰는 것이 머리끝까지 자랑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로이스는 “사람들은 지난 몇 년간 좋은 선수들이 클럽을 떠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한 때 정말 기초가 튼튼한 팀이었다. 다만, 핵심적인 선수들이 많이 떠난 상황에서 처음부터 기초를 다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매년 두세 명의 선수들을 5000만, 7000만, 8000만 유로에 영입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끔 돕고 팀에 최대한 남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팀에 부임한 루시앵 파브레 감독에 대해 로이스는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함께한 적이 있는 파브레 감독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파브레 감독이 계약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클럽에 남아주기를 바란다. 파브레 감독은 모든 선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밑에서 일하는 것은 너무 즐거운 일이다”며 “그가 우리 감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나는 내 계약을 좀 더 일찍 그리고 더 길게 사인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독일축구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로이스가 도르트문트를 이번 시즌 다시 유럽 최정상급 팀으로 화려하게 복귀시킬 수 있을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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