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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운영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합작사 자본금 미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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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파트너 게이트고메서 투자금 미납…예정 자본금 40%도 못 채워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달 운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의 기내식 합작사가 예정했던 자본금의 절반 수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초기 시설투자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합작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자본금은 현재 726억원으로 당초 예정했던 1866억원에 미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하이난그룹 자회사인 게이트고메가 4대 6의 비율로 각각 533억원, 133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지만 게이트고메가 출자키로 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436억원만 납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운영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합작사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내식 생산공장에 대한 시설 투자와 사업 초기 운영비로 사용될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범하게 되면서 기내식 공급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고메의 투자금 미납 사유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올해 안으로 어떻게든 계획된 자본금을 채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IB업계는 게이트고메가 약속했던 투자금을 미납한 것을 '자기자본 투자'를 줄이려는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매출이 현재 일 최대 3만식에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 직접 투자를 줄이고 차입을 통해 투자위험을 낮추려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과 박삼구 리스크,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행위 조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산업은행의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리된 뒤 올 초 채권단의 관리체제에 들어갔고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다. 최근 200편 가량의 운항편수의 감편으로 영업 악화가 예상되는 등 투자 약속 이후 대형 변수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기내식을 이용한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 여하에 따라 기내식 사업이 통째로 날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을 투자받을 목적으로 기내식 사업권을 기존 파트너인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 엘에스지스카이셰프에서 게이트로고메로 무리하게 넘겼고 이 과정에서 게이트고메의 모회사인 중국 하이난그룹으로부터 20년 만기의 무담보 무보증 조건으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투자를 받아 그룹 재건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내식 사업 이권에 대한 대가를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금호홀딩스에 지급한 게이트고메측에서는 투자회수를 100% 장담할 수 없는데다,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 등으로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고정비성 투자를 계속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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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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