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공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여사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며 “공판 출석은 매우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여사는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때문인지 근간에는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방금 전의 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며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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