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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달러 돌파"VS"3000달러 밑 폭락"…엇갈린 비트코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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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머징마켓 연관 '낙관론'…"연내 2만달러 돌파"
가격 주기에 따른 '비관론'…"하락세 650일 간 지속될 것"
톰 리 미국 펀드스트래트 애널리스트(출처=美 CNBC 캡쳐)

톰 리 미국 펀드스트래트 애널리스트(출처=美 CN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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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통화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말에는 2만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과 3000달러 아래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이 함께 나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전문 분석 업체 펀드스트래트의 공동창업자 톰 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할 것"이라며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연초 가상통화 가격이 일주일 만에 4분의 1로 폭락하던 '검은 금요일' 사태가 벌어질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에는 2만5000달러, 오는 2020년에는 9만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 대표적인 낙관론자다.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시장 분석을 총괄하는 톰 리는 신흥시장(이머징마켓)과 비트코인 시장 간의 연관성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쉐어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와 비트코인 가격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두 시장 모두 올해 초 절정에 도달했다 현재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이 최근 시장 매각 리스크를 고려해 신흥시장 관련 펀드 매수를 중단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비트코인 구매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톰 리는 "신흥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나면 이는 곧 비트코인 시장 경향이 변화한다는 신호"라며 "최근 이 같은 변화의 조류가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경우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들은 외채 의존도가 높아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민감한 부분을 고려한 주장이다.
이와 정반대인 비관설도 함께 제기됐다. 모건크릭디지털에셋의 창립자인 앤써니 폼플리아노는 "여러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낙관론을 펼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모회사인 모건크릭자산운용의 창립자 마크 유스코 역시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2만5000달러, 2024년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폼플리아노는 더 많은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이 같은 낙관론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일정한 주기를 발견했으며, 올해는 그 시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일종의 연속적인 포물선 형태의 가격 변동 양태를 보였다"며 "처음 포물선의 정상에 해당하는 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300일(2010~2011년)이었으며, 그 다음 최고치를 기록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900일(2011~2013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만달러를 기록할 때까지는 거의 1500일(2013~2017년)이 걸린 만큼, 다음 최고치를 달성하는 것은 2000일 이상이 지난 2023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과거 시장의 하락세도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 하락세는 약 160일간 지속됐고, 2013~2014년 사이 등장한 하락세는 약 400일 간 지속됐다"며 "지금의 하락세는 650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 3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폼플리아노는 "긍정적인 전망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달갑지 않지만, 자신의 가설과 전망을 끊임없이 재검토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지난 몇 주간 돌이켜본 결과 나 역시 더 나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모델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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