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아닌 순수 전기·수소차 해당
반사율 높은 필름 씌워 야간에도 구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도로에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자동차들이 자주 눈에 띈다. 단순히 파란색 바탕이 칠해진 번호판이 아니다. 푸르스름하면서도 투명한 필름을 씌운 듯한 독특한 모양의 번호판이다. 파란색 번호판이라니. 혹시 불법차량이 아닐까?
기존의 번호판에서 일반 차량은 하얀색,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은 노란색, 외교용 차량은 짙은 남색의 페인트를 사용해 색상에 따른 용도를 구별한다. 친환경차 번호판은 판 위에 푸른 빚깔의 필름을 붙였다. 반사율이 높은 역반사식(빛의 입사각과 반사각이 평행) 필름을 사용해 야간에도 앞뒤 차량의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이 필름은 야간에 앞뒤 차량간 적정간경을 유지하고, 갓길에 주정차한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등 안전 효율을 높여준다. 친환경차 주차료나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도 역반사식 필름은 효과적이다. 주차 카메라가 번호판 필름으로 친환경차라고 자동 인식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과 미국의 뉴욕주, 네바다주 등 OCED 선진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역반사식 필름 번호판을 사용해왔다. 지난 1999년부터 해당 반사 번호판 도입한 뉴질랜드에서는 도입 후 야간 주차 추돌사고가 약 30%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
앞으로 도로 위에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차가 지나간다면 "친환경 전기차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일 2017년 6월 이전에 전기차를 구매해 아직도 흰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있다면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친환경차 한정의 파란색 번호판으로 바꿔 달 수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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