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3일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강타해 해안 관광객이 실종되고 시설물 피해 등도 속출하고 있다.
경찰 등 소방당국은 주변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솔릭’의 영향으로 악화한 기상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재 제주 등 9개 공항에서 34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또 뱃길 운항도 어려운 상황이다. 목포, 완도, 통영 등 전국 80개 항로 115척 여객선이 통제됐다.
또한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2일 밤부터 23일까지 총 9620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겨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2847가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고, 6773가구는 복구작업 중이다
이 밖에도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태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삼양동에 있는 한 전봇대는 강풍에 그대로 쓰러져 주변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또 제주 연삼로 하나로마트 앞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신호등이 꺼져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민들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제주도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피해 상황을 알리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야자나무 보러 식물원 갔는데 태풍으로 인해 야자나무가 다 부러졌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 식물원은 현재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솔릭’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차량 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 공영 주차장과 남수각, 탑동·월정·사계 해안도로, 산방산 진입도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한천 1·2저류지, 병문천 2·5저류지, 산지천 4저류지 등의 수문을 개방했다.
또 문자방송, 전광판, 자막방송, 진급재난문자를 발송해 태풍을 상황을 알리고 있다.
지자체들도 태풍 북상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경남 3876명, 경북 2407명, 전남 1170명, 제주 240명 등 모두 11858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전국 1500여개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제주, 전북, 경남 등지에서 모두 1500여개교가 휴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태풍주의보와 경보가 발령 시 각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가 가능하다.
한편 기상청은 23일 오후부터 전국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육상과 해안에서 30m/s에서 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외출을 자제하고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이 오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께로, 서울 남동쪽 60㎞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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