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앤컴퍼니 중국법인 상반기 매출 급증, 매장 확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국내 유아동 관련 업체들이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이후에도 중국 관련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한중관계 악화 여파를 피해간 모습이다.
중국 이랜드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유아동복 브랜드 '포인포베이비'와 '쇼콜라'도 매년 50~8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랜드는 2013년부터 중국 내 라이선스를 획득해 운영 중인 쇼콜라의 매장을 올해 40여개 열어 2배로 확장하고, 중국 내 매장 수가 150개인 포인포베이비도 50여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산아 철폐 이후 2016년과 지난해 신생아 출생이 매년 1750만명 정도로 팽창하고 있다"며 "2세를 얻는 가정의 경우 소비력이 커 유아동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도 지난 6월 중국 전자상거래 최대 기업인 알리바바로부터 협업을 제안받을 정도로 현지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국내 면세점에 입점한 궁중비책은 '순딩자차 선케어 시리즈'가 지난 6월 '완판'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성장이 전년 동기보다 250%를 달성 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등에 추가로 입점하기도 했다.
영유아 업계가 사드 영향에서 빗겨간 것은 한국 영유아 시장의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자녀가 적은 중국 소비자들이 유아동 용품은 더 안전하고 좋은 것을 써야한다고 여기면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것. 쁘띠엘린 관계자는 "한국 제품이 중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와 수준 높은 제품 품질로 꾸준하게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수출 브랜드 및 품목을 확대하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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