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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있다"…비트코인 협박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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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비트코인 협박 메일 주의"

"당신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있다"…비트코인 협박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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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협박 메일을 보내고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가상통화(암호화폐)가 범죄의 대가를 챙기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2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는 이 같은 사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FTC는 사기범들이 특정 남성에게 비밀을 공개할 수 있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고 기밀 유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사례로 든 메일의 내용을 보면 "당신이 아내와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알고 있다. 비밀을 지키고 싶으면 86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보내라"라고 돼 있다. 이어 어떻게 비트코인으로 지불할지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FTC는 이런 메일이 이른바 '바람피우는 남자'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봤지만 여성 역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여성 인터넷 사용자는 "비슷한 위협을 받았다"며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과 합성해 배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비트코인으로 수천 달러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여전히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익명성 때문이다. 범죄에 악용되면서 2017년 이후 도난당한 암호화폐의 규모는 12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관련 연구를 하는 비영리단체 안티피싱워킹그룹(APWG)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사법당국도 추적이 어려워 도난당한 12억달러 중 20%만이 복구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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