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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폭탄 제거됐다…온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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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신규 요금제 발표
중저가 요금제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개편 마친 이통3사 모두 무제한 제공
속도 제어 있지만 카톡·검색 가능
언제나 연결·접속할 '데이터 기본권' 보편화
하현회 부회장 "선제대응으로 1등 U+될 것"

통신비 폭탄 제거됐다…온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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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데이터 무제한' 시대에 돌입했다. 인터넷 연결을 위한 데이터는 일종의 '기본권'이란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추세다.

이제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기본 데이터를 다 쓰고 요금폭탄을 맞을까봐 불필요하게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 무제한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런 '빌쇼크(Bill shock)' 부작용이 줄어들고 동시에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규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했다.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늘었고, 중저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무제한이 도입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는 요금제는 월 4만~6만원대로,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3만~5만원대 수준이 된다. 기본 제공 데이터가 소진되면 속도가 좀 느려지지만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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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데이터44'는 월정액 4만4000원에 데이터 2.3GB를 제공한다. 선택약정 시 3만3000원이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이나 간단한 검색 정도는 무난한 수준이다.

'데이터69'는 월 6만9000원, 선택약정 시 5만1750원이다. 매일 5GB, 월 최대 155GB(31일 기준)를 제공한다. 5GB를 다 써도 5Mbps 급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 속도는 HD급 고화질 영상이 무리 없는 수준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 상무는 "데이터 안심옵션의 가격이 5500원인데, 이 서비스가 새로운 요금제에 녹여 들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고객들이 (통신비 폭탄) 불안감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심옵션은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했을 경우, 추가요금 없이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 이용이 계속 가능한 서비스다. 김 상무는 "자사 가입자 중 데이터 용량 초과가 걱정 돼 안심옵션을 쓰는 가입자는 전체의 40%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1020전용 요금제 '0플랜'

SK텔레콤 1020전용 요금제 '0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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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모두가 대표 요금제에서 저·중·고 가릴 것 없이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KT는 지난 5월 '데이터ON'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ON 톡'의 경우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3GB, 소진 이후 1Mbps의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7월 'T플랜'을 내놨다. 가족결합시 3만3000원짜리 저가요금제 '스몰'과 5만원짜리 '미디엄' 이용자도 400Kbps로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1020세대 전용요금제인 '0플랜'에서는 모든 요금제가 데이터 무제한(속도제어형)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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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후 지속돼온 가계통신비 인하의 핵심 내용은 '중저가 요금제 혜택 확대'였다. 특히 데이터가 없어 급박한 연락을 못하는 경우는 없애야 한다는 취지의 '데이터 기본권'이란 말이 자주 언급됐다. 데이터 무제한 시대는 데이터 기본권의 보편화로 볼 수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 직전 깜짝 등장해 요금·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부회장은 "통신산업을 둘러싼 기술·산업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트렌드를 잘 읽고 거기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선제대응하지 않으면 통신업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요금제 개편의 신호탄으로 속도·용량 제한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의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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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보편요금제를 겨냥한 저가 요금제 'LTE 데이터33'도 내놨다.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3GB, 음성통화·문자 무료다. 선택약정 시 월 요금은 2만원대로 내려간다.

나머지 두 회사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월 2만원대 데이터 1GB'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보편요금제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보편요금제 입법 동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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