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자는 350% 오른 페이스북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등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1차 양적완화에 나섰던 2009년 3월9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1% 올랐다.
지금까지 미 증시의 최장 상승장세는 지난 1990년대 9년 5개월간의 기록이다. 당시 미 증시는 417% 올랐다. 오는 22일까지 미 증시가 큰 폭으로 덜어지지 않는다면 9년 5개월 13일이라는 최장 기간의 상승장세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열된 매수나 매도세는 없었고, 매우 안정적인 랠리가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미 증시 랠리는 가계는 물론이고 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미 경제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에게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고 이 부분이 소비 증가로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 증시 상승장세의 최대 승자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상승장세가 시작되던 시점인 2009년 3월에는 공개적으로 거래조차 되지 않던 종목이었다. 페이스북은 2012년 기업 공개를 한 후 35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런 랠리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물론 몇 가지 변수는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바로 Fed의 금리인상 정책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Fed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며 경기부양책을 펼쳤지만,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며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과 6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하면서 현행 금리를 1.75~2.0%로 조정했다. 금리인상으로 강세장은 중단될 수 있으며, 경기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다. 전 세계를 향한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미 경제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당분간 미 증시의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전망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데이비드 레보비츠는 "누구도 미 증시의 상승장세의 기간과 힘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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