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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볼턴, 폼페이오 방북 확인…"김정은과 면담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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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심 당국자가 방북 공개적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빈손방북 논란' 3차때와 달리 성과 가지고 올 지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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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확인해 주목된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이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핵심 당국자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9·9절)을 앞둔 이달 말 방북해 비핵화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번째 방북을 위해 곧 평양에 갈 것으로 본다"며 김 위원장과 그의 면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때에 국무부가 시점을 발표할 것이다. 이는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한, 이전에 한국과도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일"이라며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은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그들이 진지함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나 핵무기를 실험하지 않고 있음을 종종 언급했다. 그들이 미군 유해 50여 구도 송환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남북 간 합의를 고려하면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났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빨리 비핵화할수록 개방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고 김정은도 동의했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은 남북이 이미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김정은은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일(비핵화)을 할 것이고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진행자가 '1년 동안 문을 열어놓고 그 후 닫는 것인가'라고 묻자, 볼턴 보좌관은 "아니다"라고 부정하면서 "1년이라는 기간은 김정은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이번에는 과연 폼페이오 장관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손 방북' 논란을 낳은 지난달 초 그의 3차 방북 이후 교착 상태이던 북미 협상이 4차 방북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새로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3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은 지방 시찰을 이유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지 않았고, 북 외무성은 "미국이 강도적인 요구를 한다"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에는 북미가 물밑 조율을 통해 비핵화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먼저 요구했고, 북한은 종전선언을 원하며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려 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미국이 바라는 핵 물질·시설 목록 공표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동시에 교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올해 9·9절과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맞물린다는 점도 빅딜 관측을 높이는 요인이다.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종전선언 시나리오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달 평양 방문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북미협상 진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중국이 북한을 움직여 협상의 진전을 더디게 한다는 중국 개입론 내지 배후론을 여러 차례 제기해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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