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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투명하고 합리적인 투표 담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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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히어로즈(20)] 이지헌 거번테크 개발총괄
블록체인 기반 정치 플랫폼 '체인G'
복잡한 투표도 간편하게 설계…투명하게 운영하며 실시간 여론도 반영
이지헌 거번테크 개발총괄

이지헌 거번테크 개발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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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지헌 거번테크 개발총괄(이사)은 자신을 '시빅해커'라고 소개했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코딩 등 정보기술(IT)을 이용해 도시와 시민, 사회를 개선해 나가는 개발자라는 뜻이다. 서버를 무력화하거나 보안 장치를 뚫는 '해커'와는 거리가 멀다. 공공서비스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한다는 생각은 학생 때부터 품어왔다. 재료공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도구는 컴퓨터와 인터넷'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진두지휘한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G'도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총괄은 체인G를 '블록체인 기반의 시민 참여형 정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민주주의를 온전히 전자식으로 구현해내기 위한 장치란 것이다. 체인G라는 이름도 그런 고민을 담았다. 이 총괄은 "블록체인의 체인과 거버넌스, 세대, 그룹의 G를 차용한 이름"이라며 "발음 그대로 영어 단어 '체인지'의 변화란 뜻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핏 보면 이전의 정부나 기관이 주제를 정하고 단순히 클릭만을 요구하는 기존 온라인 투표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체인G는 사람들이 스스로 투표 주제를 선정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투표 모델도 설계 가능하다. 복수표를 행사하거나, 투표를 철회하고 실시간으로 재투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약 50여개의 블록체인을 담았다. 이미 경기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서울시교육청 등 10여 곳의 국가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 총괄은 "경기도에서 예산 교부 사업 선별 과정에 적용했을 때에는 10개 선택지 중 3가지를 고르고 마감기한까지 자유롭게 투표를 철회하고 재투표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한 가지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사업을 선택하는 반면 나머지 두 표는 합리적으로 판단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투표하는 양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복잡한 투표 설계가 가능하면서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그 과정이 관리되면서 진정한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이 총괄의 설명이다.
이 총괄은 블록체인은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주 보수적인 분들이나 아주 진보적인 분들이라도 같이 살 수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게 다양성이지만 현실에선 개인의 편견에 의해 사라지거나 왜곡되는 경우 많다"며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체인G가 세상을 바꿔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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