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 회장, 상반기 보수 52억…이재용 부회장 '무보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52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아갔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따로 보수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은 51억7100만원이었다. 급여로 6억2500만원, 상여금으로 45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와 비교하면 63%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반기 연봉으로 26억6100만원을 받았고, 신종균 부회장이 26억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의장이 22억2800만원, 김기남 대표가 13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윤 부회장의 경우 CE부문 사업체질을 개선했으며 CR담당으로 역량을 발휘했다는 점, 신 부회장은 모바일 사업 및 네트워크 사업 기반을 견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새롭게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올 상반기에 각각 13억5300만원, 10억원, 11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재판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따로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1명의 이사·감사에게 지급한 보수의 총액은 165억7900만원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