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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내년 '입주대란' 공포

최종수정 2018.08.13 13:55 기사입력 2018.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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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증가·이주수요 감소 맞물려…전세시장 침체·매매부진 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묶이며 승승장구해온 강동구에 입주대란 공포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규제에 따른 이주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전세시장 침체와 매매부진 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동구의 내년 입주물량은 1만89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4구(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입주물량(1만5912가구)의 68.5%에 달하는 비중이다. 올해 강동구 입주물량이 72가구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내년도 공급량은 거의 '폭탄'수준에 가깝다.

강동구는 올해 입주물량이 적었음에도 봄철 성수기인 2~5월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강동구 전셋값은 지난 2월19일부터 5월28일까지 15주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월 사이 서초구(1795가구)와 송파구(1038가구), 강남구(416가구) 등 강동구 주변 입주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강남3구는 오는 8~12월에도 1만2293가구의 입주물량을 쏟아 낼 예정이다. 6월 들어 최근까지 강동구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신반포3차와 반포경남 등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도엔 이 같은 대규모 물량을 받아 낼 이주수요가 많지 않다는 게 강동구 아파트 시장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이 묶인 단지가 늘었고 이주비 대출규제로 이주시기가 불투명해진 곳도 적지않다.
설상가상으로 강동구와 인접한 경기도권에서도 앞으로 1년간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은 8만907가구, 내년 상반기엔 8만108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세가는 일반적으로 매매가에 선행하는 만큼 전세시장 위축은 매매시장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엔 대규모 이주물량이 없는데다 입주물량도 올해보다 크게 증가하는 탓에 내년도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만 약 9000가구가 집중된 만큼 하반기 중 하락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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