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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갤럭시홈' 깜짝 등장…"아마존,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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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스피커, 이름·실물 첫 공개
노트9 언팩 행사서 깜짝 등장에 환호
다리 셋 달린 항아리 모양…360도 사운드
8개 마이크로 멀리서도 AI에 명령 가능
외신 "아마존 독점 AI스피커 시장 흔들릴 것"

AI스피커 '갤럭시홈' 깜짝 등장…"아마존,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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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마존, 이제 치열한 경쟁을 준비해야 할 때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스피커 '갤럭시홈(Galaxy Home)'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언팩) 행사에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짱 등장이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갤럭시노트9가 질투할만큼 스포트라이트를 훔쳐갔다. 삼성이 내놓는 첫 번째 AI스피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새 AI 스피커의 이름과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외신과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AI 스피커가 공개될 것이라 점쳐왔다.
갤럭시홈은 다리가 셋 달린 항아리 모양이다. 높이 20㎝ 정도에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은 형태다. 하만의 AKG 스피커 6대가 내장되어 있고 바닥에는 1대의 우퍼 스피커가 달려 모든 방향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소리가 360도로 퍼지지만, 특정 방향으로 모을 수도 있다. 8대의 마이크로 음성인식의 범위를 넓혔다. 멀리서도 호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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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홈은 삼성의 AI플랫폼 빅스비를 호출해 작동시킬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제휴했다. 이지수 삼성전자 상무는 "끊김없는 음악 재생"을 갤럭시홈의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이 집에 들어오자 TV에서 나오고, 갤럭시홈 버튼을 누르자 AI스피커로 이어 나오는 식이다.

이지수 삼성전자 상무는 "스포티파이가 가입자 ID를 기반으로 듣고 있던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새로 접속한 기기에서 음악이 재생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초청연사로 온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는 "갤럭시홈을 개발하는 초기단계부터 삼성전자와 협업했다"며 "향후에도 음악이 재생되는 모든 삼성전자 디지털 기기에 스포티파이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T전문매체 씨넷(CNET)은 "그동안 AI스피커 시장을 독점해왔던 '알렉사(아마존 AI스피커 호출명령)'도 치열한 경쟁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홈의 정식 공개, 출시일이나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1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외신은 갤럭시홈의 가격이 300달러(약 34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이 상무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더 매끄럽게 만든 새로운 빅스비 2.0도 시연했다. 빅스비에 "뉴욕 시내에 좋은 레스토랑을 원한다"고 말했더니 프랑스 음식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이용자가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빅스비 화면 내 '테이블 예약' 버튼을 누르자 이전 예약 기록에 따라 시간과 동석하는 사람 수 등을 알아서 입력한 뒤 e메일로 예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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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금까지 빅스비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못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빅스비 2.0을 통해 그들을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갤럭시홈의 등장으로 스마트스피커 시장이 흔들릴 것"고 전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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