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달 말 에어부산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구주ㆍ신주 비율 산정,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12월 상장을 목표를 이달 말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열고, 늦어도 내달 초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상장 후 시가총액을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을 동종업계 평균인 10~12배로 적용해 나온 수치다. 에어부산은 최소 공모주식 전량을 구주매출 또는 신주모집하는 경우, 절반만 구주매출하는 경우 등을 검토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자금조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주발행 비율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이 출자해 2007년 8월 설립했고 이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주주로 참여시키면서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로 편입됐다.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지분 46%)이며 주요 주주로는 부산광역시, 부산은행, 넥센ㆍ서원홀딩스ㆍ부산롯데호텔ㆍ비스코ㆍ동일홀딩스ㆍ세운철강ㆍ삼한종합건설ㆍ태웅 등이 있다. 에어부산은 수송력 기준 국내 4위 LCC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561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의 성공적 증시 데뷔는 위축된 LCC 투자수요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 오너리스크와 면허취소 논란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1일 상장한 티웨이항공도 공모가를 밑도는 등 자금 유치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한 에어부산이 공모자금 모집이나 투자자 관심 등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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