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됐다는 현지 평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우리는 동결하면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외인 자금 유출 등 부작용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조사한 현지 투자은행(IB) 16곳도 만장일치로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들 중 13곳은 오는12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더 올려 올해 총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상황 호조가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경제활동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미국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표명했다.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31일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만약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안올리고 미국이 9월에 올리면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우리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 금융시장에서 외인자금 유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내외금리차와 환율, 경제성장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꼽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중 추가로 2회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무역분쟁 전개 양상 및 경기과열 가능성 등의 하방리스크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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