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미경 은평구청장 “수색역 ‘한반도 평화경제 플랫폼’으로 조성"

김미경 구청장 은평이라는 틀 안에서 북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개념의 ‘통일박물관’ 역할 고려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큼 다가온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은평을 통일의 상상기지로 랜드마크화하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양천리는 은평구 녹번동의 옛 지명으로 부산에서 1000리, 의주까지 1000리인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과 1번 국도 ‘통일로’의 역사성이 만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남북을 잇는 서울이라는 상징적인 곳에서 은평은 공간적인 박물관이 아니라 통일에 대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며 “은평이라는 틀 안에서 북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개념의 ‘통일박물관’으로서 역할을 생각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일문학 거장 이호철, 정지용 등 많은 작가들이 집필활동을 했던 곳으로 통일 문학 중심지로 ‘이호철 통일로문학상’을 제정한 점을 감안, 문학에서부터 미래 비전까지 제시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의선 출발역인 수색역 일대가 남북교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수색역 개발 비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화해시대 유라시아 철도 중심역은 은평구 수색역이다. 수색역은 북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이며 공항철도,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수색역이 동북아 경제 중심축이 되는 ‘한반도 평화경제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북방으로 확장된 기회와 가능성을 선제 개척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 로드맵 수립 등 남북경협 중심기능을 수행, 한반도 경제 성장가 통일여건 조성에 기여해 나게겠다고 했다.

또 김 구청장은 주민과 시민단체, 학교 등이 참여하는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청원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에서부터 지역사회에 구현할 수 있는 여러 사회적 가치를 찾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줄 것”이라며 “1개 팀 정도 규모의 외부전문가 등을 영입해 은평구 정책관련 씽크탱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 자문으로 운영될 은평정책연구소는 주민제안과 지역정책과제를 풀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익활동 지원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과 관련, “”현재 구는 시민사회 활동의 자발성, 자치성, 협치력 등에 비해 시민사회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별도 공간이 없는 실정으로 공익활동지원 플랫폼을 마련, 공동체 유대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역촌동주민센터, 후면 공공주차장, 파출소 부지를 통합, 공공복합청사를 건립, 그 곳에 ‘공유’와 ‘개방’을 원칙으로 공익활동가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소통하는 구청장,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면서 “은평을 ‘서울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통일의 상상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성큼 다가온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의 시대에 은평의 새로운 열리고 있다”며 “변화를 올바로 읽어내고 빈틈 없는 연계전략을 마련, 은평 100년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