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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성명서 빠진 CVID…내공 깊은 北 리용호 막판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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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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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강경화 외무부 장관의 예상과 달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뜻하는 CVID표현이 사라졌다. 이를 두고 이번 ARF의 승자가 북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RF는 6일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과, 추가적인 핵ㆍ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의장 성명은 지난 4일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의장 성명은 또 판문점 선언과 북ㆍ미 정상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의장 성명에는 작년과 달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작년 성명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심각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하고 몇몇 장관들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남ㆍ북 및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등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 정부의 입장과 같지만 당초 예상과 다른 성명이 나온 것은 북한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하루 전 만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VID가 의장 성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강 장관도 5일 한국 취재진과의 회견에서 CVID가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 입장이라는 것을 문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말했지만 대다수 나라가 CVID를 말해 그렇게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CVID가 의장 성명 초안에 포함 됐다고 보도했지만 막판에 뒤집혔다.
리 외무상은 5일 이번 회의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이 회담 후 의장 성명이 뒤바뀌었을 수도 있다. 강 장관이 진중하고 내공이 깊다고 표현한 리 외무상이 막판 뒷심을 발휘해 CVID를 주장한 국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도 크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리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총 11개 국가 및 기구와 회담했다. 북한 관계자는 일본 아사히 신문에 "더 많은 국가들이 회담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없어 못 만난 경우도 있고 일부는 회담 대신 회의장에서 서서 대화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이 서서 대화를 한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강 장관이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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